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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너에게
거식처럼 세상 모든 것이 거부스럽고
가식처럼 만상萬想 하나 하나가 허위의 탈을 내 얼굴에
덧씌워 간다
시간의 강을 부유하다
너를 찾기 위함인지 나를 잃어가기 위함인지
별, 그 어둠의 커텐에 뚫린 허물어지지 않은
단 하나의 의미가 찾을 수 없는 너처럼
시나브로 소멸해 간다
일진광풍이 존재함의 그 땅에서 불어올 때
그대라는 사멸의 기억들은
짧은 한 숨, 그것에도 쉽사리 일어서는 일진의
모든 것을 아우른 먼지마냥 세상 구석 구석으로
떠올라 간다
상념이 가고, 의미가 가고, 기억이 갈 때
그 뒤를 조용히 뒤따르는 수의囚衣 를 입은 사람
그 사람은 잃은 너를 찾고 있는 내 기억의
그림자 였으나
인습이 노래하기를 광자狂者 의 갈라진 피울음
그것이었다 하더라
97.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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