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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 Poem & Etc

사람, 그리고 空

빨간부엉이 2009. 1. 28. 23:17

사람, 그리고 空

잉여의 계절에

너와 나의 가슴에는

넘쳐나는 많은 것들로 가득하니

별도 달도 그리움도 회한도 사랑도

모다 구천을 떠도는 서글픔이어라

바람의 계절에 너와 나의 머리에는

한판 휘모리처럼 광풍이 소스라치니

인생도 관습도 인습도 인식도

언젠가는 깊은 푸르름속에 가라앉을

한줌 먼지와도 같았더라

그리하여

너와 나의 가슴과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無産의 계절이 다가왔을 때

새로운 시작의 태동을 저미는 이레간의 굿판이 열리나니

이렇게 들렸다고 한다.

"발 밑을 바라보려무나" 라고

97년 6월 17일

덧붙임 : 예전에 무슨 말도 안되는 이런 미친 글들을 썼는지 모르겠다. 암튼 당분간은 이런거 발견하면 올려볼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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