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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연보고 온 얘기네요..^^;;

휴일인데 비만 추적추적 내리고..

사람들간의 오해로 인한 어떤 일을 알게돼서 기분도 좀 다운되고 그렇네요.

그래도 어제 본 공연의 좋은 느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동호회 회원분 중에 仁荷사랑™님이 계신데 이분이 공연 티켓과 프로그램을 보내주셔서 어제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서 수원오는 버스가 일찍 끊기기 때문에 좀 불안했는데 다행히 공연 보고 막차 시간에 맞춰서 돌아왔네요.

예전에 인천 자주갈 때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은 자주 지나다니긴 했는데 직접 들어가 본것은 처음이군요.

공연은 인천쪽 문화재단인가 본데 '새얼문화재단' 이란곳의 주최로 진행이 됐구요.

2007년 5월 23일 오후 7시 30분에서 9시 30분까지 두시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은

1. 관현악 "아리랑"

2. 타악 협주곡 "타"

3. 장고춤

4.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5. 삼인행

6. 비보이와 국악 관현악의 만남

7. 민요 "나나니", "배띄워라"

8. 김수희 출연 대중가요 "광야, 화등, 애모, 멍에, 남행열차"

순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진행은 무리없이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프로그램간에 설명같은 것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막차 놓칠까봐..ㅎㅎ) 김수희씨가 나와서 말이 좀 많긴 했지만 가수가 노래만 부르고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긴 하겠죠..^^

공연중에는 비보이와의 조인트 공연이 있었는데 비보이 팀의 레벨이 좀 떨어졌던 것이 아쉬운 점이었지만 기타 구성이 무척 좋아서 아주 감명깊게 보고 온 공연이 됐습니다.

확실히 국악도 대중성을 고려한 탓인지 서구음악과의 퓨전화가 많이 진행된 탓에 편안하고 듣기 좋긴 했지만 너무 말랑말랑해진 것은 아닌가 싶은 우려도 조금 들었구요.

해금과 바이올린, 첼로의 삼중주가 돋보였던 '삼인행' 연주가 좋았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오프닝의 국악 관현악 '아리랑'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음악으로 사람의 의식안에 한편의 영상을 심어주는 훌륭한 연주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식안의 영상이라는 것은 각각 개인의 자아가 반영된 서로 다른 그림이겠지만 제게 비춰지는 영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어떤 한 늙은 사람 하나가 고향마을의 언덕길을 오르는 장면..

힘겹게 오른 언덕의 끝에서 저 아래 펼쳐진 고향의 풍경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이 사람의 의식이 플래시백 되어 고향을 떠나 고생하고 성공하고 실패한 인생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시간들이 그려지는 장면..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언덕위에 선 사람의 머릿결을 흩날리는 바람의 시원함과 쓸쓸한 무상함을 그리는 장면..

관현악 '아리랑'은 그렇게 떠오르는 영상과 겹쳐져 음이 올라서고 내려설 곳에서 정확하게 작동하며 너무 훌륭한 선율로 기억에 남아버렸습니다.

당분간은 공연 보러갈 계획이 잡히지 않았는데.. 아쉽네요..^^;;

라디오 프로그램에 또 응모나 해봐야겠습니다.

덧붙임 : 프로그램에 씌여진 관현악곡 '아리랑'에 대한 설명글

아리랑은 풍부하고, 민족적인 선율로 인해 우리 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로 알려져 있다. 관현악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불려지는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풍으로 만든 것이다. 이곡은 1976년 작곡되어 1978년 도쿄 교향악단의 연주로 일본 초연후 일본에서는 잘 알려진 곡이며, 1992년 미국 카네기 홀에서 연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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