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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루 기담 沙高樓綺譚 ]

Book Info

작가 : 아사다 지로
출판사 : 문학동네
번역 : 양역관

책의 출간 소식을 신문의 새책 소식에서 접하고서 꼭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1년 가까이 지나고서야 읽어보게 됐다.
제목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 [사고루기담]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신기하거나 때론 무섭거나 환상적이었던 예전의 미국 TV 드라마 <환상특급> 시리즈의 일본판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듯 싶다.

...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첫번째 챕터인 {대장장이} 편의 첫 페이지부터 낯선 일본말들이 너무 많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책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쏟아지는 칼과 그와 관련된 이름과 지명, 언어들이 일본영화나 소설정도밖에 모르는, 일본문화에 낯선 내게는 너무 이질적으로 다가와서 읽지 말아 버릴까 싶은 충동에 빠져들긴 했었지만 조금 지나면서 이야기의 재미에 쏙 빠져들게 되버렸다.
단편보다는 장편을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금방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식의 구전되는 기이한 이야기들을 장편으로 늘여빼는 것 자체도 쉬운일은 아닐 것이리라.

이 책 <사고루기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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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실전화
엑스트라 신베에
백년의 정원
비 오는 날 밤의 자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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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리스트대로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한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특별히 {엑스트라 신베에} 편은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전인 막부말기의 상황과 주변 이야기들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선뜻 이야기에 몰두하기 어려울 듯 하다. <바람의 검심 : 추억편>, <바람의검 신선조>등의 작품들과, 시바 료타로의 장편소설 [료마가 간다 龍馬がいく]등의 작품을 접해보신 분이라면 작품들 속에서의 긴박한 분위기에 다시금 빠져들 수 있기에 아주 좋을 듯 하다.
'재미있음' 이라는 측면에서 {실전화}편을 제외하면 특별히 빠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되니 가볍게 한권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일 듯 하다.

덧붙임 : 책의 일러스트는 미스티 블루의 음반 재킷을 담당하신 김지윤님의 작품이다. (http://lazypic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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