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상 영암이지만 다리 하나 건너면 목포인 업체에 일 갔다가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다. 방문한 업체의 통 창에서 마주 보이는데가 유달산이라고 해서 옛날 생각이 나서 잠깐 들러서 10분 정도 구경만 하고 왔다. 유달산은, 88년인가 89년인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린 후 바로 앞에 있는 유달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들어갔던 코스였었는데.. 그 때 이후로 목포란 곳에 가본적이 없는게 사실이지..ㅎ 시간은 없고 뭐라도 하나 보려고 검색해보니 유달산 바로 밑에 예술문화센터 같은게 지명에 보여서 거기 가면 뭔가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찍고 가봤는데, 건물만 있고 암것도 없어서.. 거기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지나가는거 보고 찍었다...
「콘크리트」 글쓴이 : 하승민 펴낸 곳 : 황금가지 분량 : 505쪽 2020년 5월 1일 1판 1쇄 본 읽음 작가의 최근작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을 읽었을 때 굉장히 묵직한 서사를 잘 풀어내는 대단한 작가라 여겼고, 그의 데뷔작인 「콘크리트」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몇 년전 작품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근 본 신작보다 불과 1년 전 작품이라는 게 놀라웠다. 하긴 히가시노 게이고는 1년도 안돼서 새 책이 나오는 거 같긴 한데..ㅎ 데뷔작은 최근 작품보다 좀 어설프고 초보티가 나고 그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면서 봤는데, 웬걸.. 오히려 하승민 작가의 첫 작품은 그 존재감에서 훨씬 우월했다. 여전한 책의 두께감, 그러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의 존재감. 조종..
1. 응한님이 요런 책이 나왔다고 보내주셨다. 우리 나라는 불모지에 가깝지만 일본은 프로그래시브록이 엄청 융성했던 나라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 때문에 정보를 접히기 힘들어서 음악들 들어보기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으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일본의 원저를 번역한 책인데 내용을 거의 역자가 새로 만들어낸 듯 하다고한다. 자켓 사진이 맞지 않는것도 있고, 어떤 밴드의 디스코그라피는 캐나다의 메탈 밴드 음반을 적어 놓기도 했다고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졌던 원작의 퀄리티를 망가뜨린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황당한 출판물이 아닌가 싶은데.. 제일 놀랐던 건 책의 가격이다. 역자가 고생이야했다 해도 300페이지를 채우지도 못한 책이 5만원이라니..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글쓴이 : 정재환, 한고요, 강엄고아, 그린레보, 0, 정도경, 사피엔스, 삶이황천길, 유기농볼셰비키, 이경희, 탱탱 펴낸 곳 : 황금가지 분량 : 346쪽 2021년 6월 17일 1판 1쇄 본 읽음 책 소개를 하면서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맛보기로 보여주는 글들이 있는데, 이 단편집의 첫 두 작품인 '창고'와 '오징어를 위하여'를 일부분 소개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마트 시식코너에서 맛을 보고 강매당한 기분이랄까..ㅎ 사실 시식코너에서 맛을 보면 엄청 맛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 책도 정말 재미가 있을거 같고, 굉장한 호기심을 자극했던 게 사실이다. 하여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넣어서 1착으로 읽을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병맛 코드도 아니고, 어떻게 ..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지은이 : 하승민 펴낸곳 : 황금가지 분량 : 607쪽 2021년 6월 10일 초판 1쇄본 읽음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단숨에 읽는 다는 것. 물론 예전처럼 책을 빨리 읽지 못하기 때문에 한 호흡으로 읽은 건 아니지만 심적으로는 여기에 매달렸기에 단번에 읽은 느낌이다. 다른 출판사 같았으면 두 권으로 내놓았을 분량을 한 권에 담았다. 160정도의 키에 몸무게가 100KG이나 되는 주인공 염지아는 5.18광주 사태 때 시골 마을에서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고서 분리된 인격체를 한 몸에 지니게 된다. 그런 두 개의 인격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이십대 중반에, 자아를 새로 생겨난 인격에게 먹혀버린다. 그리고 어느 날 염지아로 깨어나보니 깊은 산 속에서 한 젊은 여성을 매장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