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예전에 [레브]라는 케잌 카페가 있었는데 이 집 케잌 퀄리티가 정말 좋았거든요. 있을 땐 몰랐는데... 장사가 안되서 없어지고나니 알겠더라구요. 순천, 전주등의 다른 수제 케잌 카페라는데서 몇 번 사다 먹어봤는데 정말 수준 차이가 심하더군요. 맛과 고품질을 보여주는 건 확실히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전주 사람들용 네이버 카페 한 곳에 케잌이 괜찮은 곳 질문을 올렸더니 여러분이 이 곳을 추천해주셔서 가봤습니다. [미과당]이란 곳인데, 밀로 안하고 쌀로 만드는 곳이군요. 조각 케잌은 사이즈가 정말 작아지고 가격은 예전에 사먹던 때에 비하면 거의 곱절로 뛰었습니다.ㅠㅠ 그나마 어쩌면 이런곳은 양반일지도 모르겠어요. (가격이나 크기나 비교적 준수합니다) 관광지나 유명한 곳들은 빵이나 뭐든..
지은이 : 정세랑 펴낸곳 : 문학동네 분량 : 294쪽 2023년 11월3일 1판2쇄본 읽음 세 권으로 계획된 소설인 듯 한 정세랑 작가의 '설자은 시리즈'의 1권인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읽었다. 읽은지는 한참 전인데 이제야 감상을... 정세랑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은 뒤로 이 작가가 어떤 식으로 글감을 글로 옮겨 오는지 조금은 짐작이 된 것 같은데, 이 번에는 시대극으로 점프를 했다. 미유키 월드를 만들었던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사회파 추리소설에서 갑작스레 에도 시대극으로 글쓰기를 전환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싶긴한데.. 여튼 신라시대 수도 금성을 무대로 하지만 이 작품의 큰 얼개는 추리 소설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었던 주인공은 손 위 오빠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지은이 : 김용 옮긴이 : 전정은 펴낸곳 : 김영사 분량 : 1~8권, 2920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김용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렇게 늦게서야 이 작품을 읽게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밀리의 서재에 우연히 정식 번역된 김용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 를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시절이 많이 변하고 나도 그 시절을 통과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과거 만큼의 흡입력은 이제 없는 것 같다. 같은 작품들에 비해서도 내용 전개도 뭔가 듬성 듬성 아귀가 맞지 않고 점프컷처럼 내용이 개연성 없이 건너뛰는 부분들이 초반에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8권 중 절반가까이까지 뭔가 유치함과 어설픔이 조금씩 느껴졌지만 내용이 쌓여 서사가 이뤄져 가다 보니 그래도 후반부에서..
어제 응한님이 페북에, 자신의 음악 취향에 큰 영향을 준 음반 10장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1번으로 '장현&더 맨'의 음반을 올리셨더군요. 매일 1장씩 하신다했는데, 전 그럴 정성이 부족하여 걍 10장 추려서 올려봅니다. 1~5까지는 정말 고민 없이... 늘 머릿 속에 있는 음반이기에 골랐는데 나머지 5장은 이걸 넣다 저걸 뺐다 한참 쇼를 한거 같군요. 그러므로 어쩌면 6 ~ 10까지는 그냥 오늘의 취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맘 속의 중요 음반인 건 변함이 없겠죠) 순위는 없고요. 1. 천공의 성 라퓨타 OST 2. Loudest Whisper - [The Children of Lir] 3. Goblin - [Suspiria] 4. 정태춘 - [아 대한민국] 5. Carmen Ma..
시인과 촌장 - [숲] / 1988 / 동아기획 List 1. 가시나무 2. 새벽 3. 새털구름 4. 나무 5. 새날 6. 때 7.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8. 좋은 나라 9. 푸른 애벌레의 꿈 10. 숲 지인분이 어제 보내주신 판을 닦아서 들어본다. 낡았지만 추억이 있는 음반이고, 그래서 장작소리 튀는 와중에도 이 음반의 음악은 정겹고 반갑다. 탁탁 거리는 소음을 뚫고 나오는 '가시나무'의 황량한 바람소리는 여전히 소름이 돋는다. 그 전율에 눈시울마저 뜨거워진다. 한 곡도 버릴 것 없는 음반이며 개인적으로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아끼는 음반 10장 정도 추리라고 한다면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갈 음반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그렇듯 나머지 9장은 알 수 없는 일이다..ㅎㅎ) 고등학교 때 까지는 공부..
지은이 : 최진영 펴낸곳 : 한겨레출판 분량 : 256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을 한참 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겨본다. 책 출간 소식을 봤을 때부터 끌림이 있어 장바구니에 담아 두기도 했었는데, 책 산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도.. 여튼 표지부터 제목, 책 내용에 대한 설명까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요소들이 충분했던 것 같다. 밀리의 서재 앱에서 「단 한 사람」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 문체가 쉽게 접하기 힘든 독특함을 지녔다고 보여졌다. 책의 꽤 많은 부분이 진행되도록 대화가 전혀 없고, 오로지 작가의 전지적 서술만이 끝없이 나열되는 낯설음. 이후에 대화가 나오긴 하지만 역시나 전형적인 대화의 표기가 아니라 이 또한 작가가..
https://www.obs.co.kr/program/?id=C231200008 OBS OBS www.obs.co.kr 유툽에서 보실 수도 있지만, 제가 어제 밤에 보니 화질이 너무 구립니다. 원래 방송한 곳에서 올려놓은 것이 화질이 좋네요. 고인물중의 고인물 임진모 아저씨도 나오고..ㅎ 파라노이드 편집장 송명하님도 나오고... 2부작인데 1부 절반밖에 못봤습니다. 밤에 또 봐야죠~ https://youtu.be/LDrwDcTaICc?si=glWRvNMEVc9yVayS 오늘 다시 유툽에 올라온건 화질이 좋군요. 요걸로 보시는게... 2부는 찾아서 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