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헤어질 결심'이 아니다.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나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이거나 영혼을 갉아먹는 소유욕에 대한 이별을 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100% 그러한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책을 읽은 것들은 언젠가부터 짤막한 후기를 남겨왔는데, 왜 음반은 그러지 못하는가에 대한 어젯밤의 생각 때문. 책은 긴 시간을 할애하여 읽기 때문에 생각할 게 있고 남기고 싶은 말이 생겨나고 그런 걸까? 음반은 30~60여분 사이에 끝나버리는데다가 집중이 안되면 망할 핸드폰으로 페북도 봐야하고, 카페도 봐야하고 하다보니 뭘 듣고 있는지도 모른체 끝나버리기 일쑤여서 그런걸까? 새해의 결심은 그러니까 들은 음반에 대해 올해부터는 좋았네, 나빴네 등의 한 줄 말이라도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이다. 토끼의 해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지은이 : 매트 헤이그 옮긴이 : 노진선 펴낸곳: 인플루엔셜 분량 : 407쪽 2022년 12월 1일 초판 39쇄 본 읽음 작년에 꽤 화재였던 책으로 기억되는데, 색시가 집에 사두었길래 휴일에 읽어봄. 노라라고 하는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가능성은 많았던 인생이지만 나아감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다 어느 날 밤에 생을 포기한다. 그리고, 도착한 이상한 심야의 도서관은 시간이 흐르지 않고 자신이 후회했던 삶의 순간들로 돌아가 끊임없이 다른 삶을, 다른 세상을 살아볼 기회를 얻는다. 조금만 읽어도 결말은 어차피 뻔한 책인데 그럼에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좌절하고 쓰러져 있는 누군가에게 그래도 나아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작가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일전에 구입한 KZ 이어폰보다 박스가 더 크고 고급짐 내부 패키징 선재는 은선이라고 본 거 같은데.. 좀 더 고급지다 이어팁이 왕창 들어있다. 검은색 실리콘 팁이 대중소, 흰색으로 대중소, 반투명은 중간것으로 하나. -> 드라이버 유닛과 체결되는 부분의 강도?라고 해야하나 단단함과 부드러움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에서 차이를 보인다. -------------------------- 이전에 구입했던 KZ의 만원짜리 이어폰 (kz edx ultra 이어폰 구입 후기~ (tistory.com)) 이 너무 맘에 들어서 평판형 (이 왜 좋고 비싼지 모름) 상급 이어폰인 KZ PR1 Hifi 모델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비용이 좀 올라서 5만원 초반대가 된 상태였다. 원래 KZ 이어폰에 뽐뿌를 넣어주신 카페 방장님께서..
전북 삼례에 가면 문화예술촌이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 1전시관에서 한국화가 김현정 님의 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소식을 접하고선 휴일에 들렀습니다. 지금도 그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단일 미술 전시로 최다 관객 동원의 기록도 가지고 있고 해외 강연이라던가 국내 강연도 많이 하시는 젊은 스타 작가님으로 알고 있거든요. (페이스북에서 자주 봐서 굉장히 친숙합니다 ㅎ) 일부러 서울등의 전시회를 가기도 어려운데 지척에서 열리는 이런 전시회를 안가보는건 예의가 아니죠. 내부에서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해서 전 작품을 다 찍어왔습니다. 혹시나 가고 싶지만 형편이 안되시는분들은 사진이라도 보시라구요. 2전시관에서는 지역 작가분의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세요~ ----------..
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70년대 영화입니다. 이 문구는 마음에 자라난 씨앗이 어떻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지에 대한 극명한 알레고리입니다. 뮤지컬 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던 알돈자에게 돈키호테는 희망이라는 씨앗을 던집니다. 어쩌면 그것은 더 나은 삶을 희구했던 알돈자 마음 속에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그 가둬진 염원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물 한방울 떨어뜨렸던 건지도 모릅니다. 휴일에 영화 을 봤습니다. 뮤지컬은 너무 비싸서 볼 엄두가 안났었는데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시켜주니 감사할 따름이었네요. 영화의 완성도나 코믹적 요소의 삽입등은 여러 분분한 의견을 낳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많이 좋았습니다. 많이 울었던 것 같구요. 애국심의 발로같은 건 아니고 그저 고통의 시대에 태어난..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지은이 : 수잔 콜린스 옮긴이 : 이원열 펴낸곳: 북폴리오 분량 : 583쪽 2020년 9월 8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헝거게임」 시리즈 이 후에 나온 프리퀄 소설. 「헝거게임」 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스노우 대통령의 소년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판엠이 구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구역민들을 다스리는 폭압적 정책 중 하나로 해마다 구역에서 소년, 소녀 한 명씩을 차출하여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이는 게임인 헝거게임은 소설 이후 영화로 만들어져 굉장한 성공을 거뒀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도 재밌었지만 소설의 깊이감에 몇 배의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작품이다. 특히나 소설이 갖는 화자인 캣니스의 시점에서의 독특한 문체는 책을 처음 읽을 때 엄청 신선한 느낌을 ..
최초 박스 언박싱 전 만원짜리 제품의 고급진 패키지...ㄷㄷ 기본 선재는 아쉽게도 살짝 저가의 향기가 난다. 중간 사이즈 실리콘팁은 드라이버 유닛에 장착되어있고, 별도로 소형과 대형 팁이 포함되어있다. (실리콘팁은 유일하게 싸구려 티가 난다) 호박색 반투명의 드라이버 유닛이 고급지다 (과연 이게 만원인가? 싶은 의문이 들게 한다.) 폼 팁은 몇 주가 더 걸려서 어제야 받았다. 중간 사이즈로 착용해봤는데 오늘 밤에 소형 사이즈로 변경해봐야겠다. -------------------------- 헤드폰은 몇 번 사봤지만 이어폰은 이게 두 번째 구입인듯 하다. 네이버 카페의 한 스피커 제작해서 판매하시는 분께서 브랜드 이어폰 수십만원 하는 것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고 하시면서 추천해 주신 제품인데 가격이 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