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과 세 나그네 - [S/T] / 2011, 2023 / Pony Canyon, Sail Music List 1. 이제 그만 가보자 2. 한강 3. 떠나는 사나이 4. 바다 5. 즐거워 6. 광복동 거리 7. 길 8. 내 휴일을 이용해 의 음반 2종을 감상해봤다. 하나는 2011년에 SJHMVD에서 리마스터링 한 음반이고, 하나는 세일 뮤직에서 2019년에 LP로 재발매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2022년도 재리마스터링한 버전이라고 CD 한정판 출시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입했다. 아주 오래전 응한님이 신중현님이 리마스터링한 음반을 보내주셨는데, 원래 자켓도 아니고 (원래 자켓 이미지도 일본의 80년도 음반 자켓을 모방한 자켓이었지만) 촌스런 느낌이 풀풀 풍기는 커버로 제작된 것을 보내주셨던 바 한..
먼 옛날 OTD에서 공구했던... 이걸 뭐라고 해야지.. 암튼 윈도우에서 인식 할 수 없는 애플 키보드라던가 기타 산업용 키보드들 외 PC에서 사용 불가능한 키보드들을 사용 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랄까. 물론 고통의 와이어링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미니 키보드라던가 이상한 키보드들을 자기 입맛에 맞게 키 할당할 수 있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펑션키를 할당해서 키가 부족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 키보드에서 컨트롤러 떼어내서 와이어링을 하게 되면 펑션키가 없기 때문에 미니 키보드등을 만드는데는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었기에 키보드 개조하시는 분들에게 획기적인 제품이 아니었을까. 2세대 아이콘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1세대 아이콘은 PC에서 ..
구이임 - [마주하다] / 2023 / 뮤직앤뉴 List 1. 실타래 2. 부유 3. 꿈속의 아우성 4. 나븨 5. 돌을 던진 자 누구인가 6. 집은 집이 아니다 7. 안개와 노을, 바람과 달빛 8. 나의 바다 (Bonus track) 풍류대장에서 정가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구민지와, 피아노의 이채현, 그리고 가야금의 임정완 세 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성에서 한 글자씩 발췌해 팀 명을 지었다. 음악은 각 세 명의 장점들이 유기적으로 잘 맞물린 합의 힘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잔잔하고 서정적이어야 할 때의 느낌과 격정적으로 몰아쳐야 할 때의 느낌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굉장히 잘 드러낸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두각 되고 관심이 가는 존재는 보컬일 수밖에 없는바, 구민지의 정..
정은혜 - [심청가] / 2008 / 악당이반 List 1-1. 심청가 초입 ~ 중타령 71:45 2-1. 심봉사 자탄 ~ 향화는 35:43 3-1. 위의도 장헐시구 ~ 황극전 잔치 60:40 소리꾼 정은혜의 '단테 신곡'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였던 [단테의 신곡-지옥]에 대한 이야기 이후 정은혜의 목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던바 그녀의 목소리로 된 완창 판소리 [심청가]를 들어보게 되었다. 아무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구입한 터라 스튜디오 녹음에, 최근 음반인 줄 알았는데 음반을 틀어보니 2008년도 음반에 완창 라이브를 녹음한 음반이었다. 단테 음반에서의 느낌을 가져간다면 꽤 강한 목소리 일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기존에 들어오던 판소리와는.. 뭐랄까 소리의 레벨이 틀리다고 해야 할까? 보통 ..
얼마전 대전에 일이 있어 갔을 때 응한님이 추천해주신 식당에서 회사 부장님과 점심을 먹었는데, 깔끔하면서 고기 맛도 좋고해서 언제 기회되면 색시랑 와야지 생각했는데.. 무료 차편이 생긴 길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음. 식당 정보는 여길 참조~ (대전 복수동고기집 다원석갈비에서 양념석갈비 먹..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점심을 맛나게 냠냠하고 나와서 맞은편을 보니 특이한 문을 가진 카페가 보여서 커피 한잔 마시자는 의견통일로 길건너 크루아상' 포레 라는 카페를 방문 독한 맛을 좋아하는지 몰라도.. 에스프레소 메뉴가 있는 커피집에선 가끔 에스프레소를 시키곤하는데.. 가본 곳들은 대부분 에스프레소는 그냥 에스프레소 한 종류 뿐이었는데, 여긴 3종의 에스프레소를 파는게 신기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2종의..
지난 주말에 완주군 화산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한옥 성당이라는 되재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내부에는 벽이 세워져있고, 남녀가 따로 나뉘어져서 미사를 봤었다고 하는군요. 성당의 예전 모습 예배당 입구에는 놋수저로 자물쇠를..ㅎ 빼고 들어가서 보고 나온 후 다시 걸어두면 되더군요. 남녀가 측면으로 입장하고 나오고 하는 구조라 성당 건물의 측면에 출입구가 여러개가 있습니다. 그중의 한 곳에 뭔가 미니어처 한옥같은게 올려져있네요. 건물 뒷편 양지바른 곳에 성당이 세워진 19세기말에 선교를 위해 한국에 왔던 프랑스 선교사 두 명의 무덤이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젊은 나이에 두 분 모두 장티푸스로 돌아셨더군요. 성당의 뒷 모습입니다. 정면에 있는 종탑 안쪽에서.. 성당은 옆으로 뭔가 건물을 더 지으려고 ..
생각의 여름 - [손] / 2022 / 비스킷 사운드 List 1. 날씨 (9와 함께) 2. 걷는 이 (박혜리와 함께) 3. 불안에게 (이승준과 함께) 4. 착륙 (김사월과 함께) 5. 너는 내가 (권월과 함께) 6. 손과 손 (강아솔과 함께) 7. 녘 (김일두와 함께) 8. 소리들 (홍갑과 함께) 사운드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던져주는 음악은 없는 것 같지만 포크 특유의 감성 어린 질감이 굉장히 잘 배어나있다. 마지막곡 같은 경우 포크의 전형적인 쓰리핑거 주법의 경쾌함이 미소 짓게 한다. 생각의여름은 곱씹을 가사와 좋은 선율의 음악들을 들려줘왔다. 비록 짧디 짧은 러닝타임으로 본전 생각나게 하는 건 어쩔 수 없고, 이번 음반에서도 간신히 30분을 넘기면서 여전히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따뜻한 선율과 시..
이것은 '헤어질 결심'이 아니다.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나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이거나 영혼을 갉아먹는 소유욕에 대한 이별을 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100% 그러한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책을 읽은 것들은 언젠가부터 짤막한 후기를 남겨왔는데, 왜 음반은 그러지 못하는가에 대한 어젯밤의 생각 때문. 책은 긴 시간을 할애하여 읽기 때문에 생각할 게 있고 남기고 싶은 말이 생겨나고 그런 걸까? 음반은 30~60여분 사이에 끝나버리는데다가 집중이 안되면 망할 핸드폰으로 페북도 봐야하고, 카페도 봐야하고 하다보니 뭘 듣고 있는지도 모른체 끝나버리기 일쑤여서 그런걸까? 새해의 결심은 그러니까 들은 음반에 대해 올해부터는 좋았네, 나빴네 등의 한 줄 말이라도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이다. 토끼의 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