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9시 반에 접수한 색시 병원 진료가 4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몇 분 진료받고 나옴. 금산사를 가보고 싶다고해서 (예전에 몇 번 갔었지만) 갔습니다.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쏟아지고 대포 소리 같은 천둥도 치고 그랬네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마스크는 열심히 끼고 비 오는 절의 그 정취를 감상했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절 가보는 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전시회를 하는게 있는 거 같아서 들어갔습니다. 제주 4.3에 대해 알리고자 작가님들의 작품을 전시한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더군요. 50대 초중반쯤으로 보이는 조금 마른 아저씨가 저희 두 사람을 위해서 작품마다 열과 성을 다해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본인이 이 전시회를 몇 년 전에 기획해서 작가님들에게 작..
8월 15일 저녁에 '두번째 달'이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색시랑 저녁에 보러 갔습니다. 요즘 실내에서 토요일마다 오후에 국악 분야별 이수자들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무료지만 예매를 해야해서, 혹시 이것도 예약을 해야하나 싶어 전화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입장객 수 제한은 있지만 선착순 200명 정도는 관람을 하실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7시쯤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노란색 줄쳐진 라인 안쪽은 어디서 온 외국인들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와서 앉더군요. 음악은 만국 공통어여서 그런지 나중에 춤추고 아주 잘 놀더군요..ㅎㅎ 폰이 워낙 안좋은데다 사진 품질은 정말 최악의 폰인지라.. 밤에 사진을 찍으니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네요..ㅠ 순서대로 나오시는 분들 사진은..
국립부산국악원 2019기악단 정기연주회 - [新음악, 전통에 대한 경의] / 2019 / 국립부산국악원 List 1. 소용이, 환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환몽’ (남여창 협연곡) 2. ‘산절로 수절로 흐르리’ (10현 소아쟁 협연곡) 3. 정가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바람은 지동 치듯 불고’ (여창가곡 협연곡) 4.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 클래식을 교향곡이나 오페라 같은 거 전혀 듣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일지 몰라도 국악도 판소리 음반이나 독주 악기 음반, 또는 퓨전 국악 음반만 듣고 살아왔던 거 같다. 물론 대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대편성의 국악 음반들이 드문 것도 그런 좁은 감상을 하게 만든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제일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서 알게 된 국악..
타이프라이터 느낌으로 나왔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너무 비쌌었는데.. 국내 엘레트론이라는 업체에서 그 키보드보다 몇 배는 예쁘게 그리고 가격도 5분의1 수준으로 낮춘 페나 키보드를 해외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했었다. 그 뒤에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이 펀딩을 진행했었고 지금은 그냥도 살 수 있게되었고, 색상도 훨씬 다양해졌다. 다만 지금은 한글 각인 키캡으로만 구입을 할 수 있는듯 하던데.. 한글만 각인이 되어있을게 아니라면 지저분해서 영문 키캡을 선호한다. 해외에서 이런거 참여하는게 처음이라 실 제작자분과 카톡으로 톡하면서 겨우 겨우 참여해서 슈퍼 얼리버드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설명서가 인쇄되어 있다. 별건 없고 전원켜고 블루투스 페어링하면 쓸 수 있다. 올리브 그린 색상에 다이아몬드형태의 키캡으로 되어..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지은이 : 김현진 펴낸 곳 : 다산북스 분량 : 247쪽 2020년 6월 17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이 책은 도서관에 구입 요청을 넣어서 1착으로 읽을 수 있었다. 한 권의 도서를 더 신청했었는데 그 책은 도서관에서 이미 구입 진행 중인 도서라고 반려가 되었다. 김현진이라는 작가의 단편 소설 모음집인데, 전작들을 읽어본 적은 없다. 아쉽게도. 사실 이 책을 신청했던 건 네이버 포스트의 출간 전 연재 꼭지에서 이 책의 단편 중 하나인 ‘아웃파이터’ 란 작품을 흥미있게 읽어서였고, 다른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서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선입견으로 남자분인줄 알고 읽다 보니 도저히 남자의 이해력만으로 쓸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닌데 싶어서 작가분에 대해서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