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미곡'이라고 부르는 미곡창고 개조한 서천 장항읍의 문화예술 창작공간 장항 예술시장이라고 올 해 네 번 계획된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이나 프리마켓등의 일정이 종일 진행된 모양인데... 몰라서 너무 늦게 가서 아쉬움. 도착했을 때 4시 순서인 2인조 밴드 'Y2Y' 팀이 공연을 하고 있었고,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커버곡으로 부를 때 찍은 듯함. 5시 '콩코드'의 공연 시작전에 오지호 님이 나와서 기타 튜닝 중인 모습을 한 장 찍어봄 '콩코드'의 공연 중 모습 공연을 모두 마치고 무대 인사 할 때 나의 못생긴 얼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오지호님이 사진 한 장 찍어야 한다고 하셔서 같이 한 장 남김..ㅋ 공연 마치고 나오다가 공연장 바로 앞의 항구 잠깐 구경~ 돌아오는 길에 읍..
매주 국내 각각의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관록의 헤비메탈밴드 블랙홀이 전주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대충 어디쯤 있겠다 싶어서 가보니 예전 명보극장 자리에 만들어진 라이브 클럽이 오늘의 공연장이더군요. 아마 95년인가.. 군대 영외 생활할때 (하사관이라 2년 되면 밖에서 출퇴근했습니다) 블랙홀 4집 음반이 나왔었고, 전국 투어 공연할 때 광주에서 공연 한 것을 가서 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산 동기는 테이프 사서 열심히 들었었고, 저는 CD사서 열심히 들었었네요. (CD는 언젠가 사라지고..ㅠ) 곡성 사는 동기랑 셋이 친해서 같이 공연 보러갔었습니다. 광주 도청 대각선으로 있던 건물에서 공연을 봤는데, 광주 사람이던 색시에게 물어보니 시민회관인가 학생회관인가가 도청 맞은편 분수대 지나서 있었다고 ..
17일 오후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에서 진행된 [전래놀이 오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단오 세시풍속 즐기기를 테마로 '단오선(부채), '장명루(팔찌)', '물고기 열쇠고리 만들기', '다양한 전래놀이 체험' 등이 진행되었구요. 저는 색시랑 놀러가서 부채에 땀 뻘뻘 흘리며 색칠도 하고, 오방색 실로 팔찌도 만들고, 쉬리라고 하던데..ㅎ 물고기에 눈도 바느질해서 달아서 열쇠고리도 만들고 했습니다. 고리걸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버나, 딱지치기, 윳놀이, 종이 비행기 날리기 등등의 전래 놀이 체험등을 통해서 다섯개 스티커를 받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바람개비도 선물로 받고 그랬네요 ~~ 행사장으로 출동하기 전에 식빵 굽고, 드레싱 소스 만들고.. 암튼 열심히 만들어서 먹고 ~~ 색시가 색칠한 부채입니..
「시선으로부터,」 지은이 : 정세랑 펴낸곳 : 문학동네 분량 : 337쪽 2020년 6월 12일 1판2쇄본 읽음 너무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책을 선택하는 건 언제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뭐..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지도. 「1Q84」 를 유일하게 읽은 걸 제외하면 말이다. 정세랑 작가의 작품들도 내 의식 속에서 그렇게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도서관에 작품이 많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내게 선택받지 못하는 작품들. 「시선으로부터,」 가 도서관에 들어왔을 때는 보려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 먼저 대출을 해가 버린 탓에 보지 못하고 미뤄뒀었는데 2~3년이 지나서야 우연히 간택을 받았다. 중고책들을 읽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책 빌려 오는 걸..
서정민 - [COSMOS 25] / 2016 / 윈드밀 이엔티 List 1. Intro 2. COSMOS 25 3. 회전목마 4. 새별오름 5. 미부미불이(美不美不二) 6. 물 7. 먼동이 틀 무렵 25현 가야금의 소리들은 서양 악기 하프처럼 매끄럽고 유연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된다. 25현 가야금 연주자인 서정민의 음악은 그런 유려한 이미지는 배경으로 차용하고, 전통 가야금 본질의 소리에 집중하는 소리를 메인으로 가져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창작 연주 솔로 음반은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음반에서 서정민의 연주와 곡을 써 내려가는 작법은 그런 상식의 선을 가볍게 허문다. 일상의 시간들에 대한 형이상학적 고찰들과 여기가 아닌 어떤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소리로 빚어냄에 있어 ..
Earth & Fire - [S/T] / 2005 / Siwan List 1. Wild And Exciting 2. Twillight Dreamer 3. Ruby Is The One 4. You Know The Way 5. Vivid Shady Land 6. St Century Show 7. Seasons 8. Love Quivers 9. What'S Your Name 네델란드의 프로그레시브 하면 제일 먼저 Kayak이 떠오르긴 하지만 음악은 맘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오래전에 잠깐씩 밖에 듣지 않아서 지금 들으면 어떨지 사실 알 수 없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 밴드 Earth & Fire의 데뷔 앨범은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었고, 오래 묵혀둔 이 LP를 들어보니 예전 기억이 맞음을 알게 된 기..
「Art Rock」 창간호 발행인 : 성시완 1992년 창간호 읽음 계간 음악 전문지를 표방했던 잡지 [Art Rock]은 국내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시작이자 끝과 같았던 성시완님이 만들었던 잡지로, 1992년 봄에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어찌 보면 자신이 만들었던 아트락 전문 레이블인 시완레코드의 음반들을 홍보하기 위한 매체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생각은 잘 들지 않기도 한다. 31년 전의 잡지를 이제야 접하다니.. 감개무량하다. 군대 있을 때 내무반에 사병들이 가져와서 보던 걸 얼핏 보면서 표지가 신기한 책이구나 했었던 기억과 난생 처음 보는 음반들의 자켓과 해설들에 감탄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제대를 하고 음반들을 사기 시작하면서 서울 홍대에 있는 시완레코드의 오프 매장인 마이도스..
「필립 K. 딕 '나는 살아있고, 너희는 죽었다' 1928-1982」 지은이 : 에마뉘엘 카레르 옮긴이 : 임호경 펴낸곳 : 사람의 집 분량 : 517쪽 2022년 2월 25일 초판1쇄본 읽음 그리 길지 않은 생을 살았던 위대한 SF작가 필립 K. 딕의 전기를 읽었다. 사실 그의 전집을 아주 오래전에 사놓고선 아직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완전 반성. 언젠가 보긴 봐야지..ㅎ 이 전기는 딕의 네 번째 나온 전기라고 되어있는데,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에마뉘엘 카레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전기라고 하지만 어찌 보면 작가의 생각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가 하나의 작품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중반 이후로는 도대체 무슨 얘기가 진행되는 건지 따라잡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전반부의 딕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