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개인적인 문제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처리할 수 있을지,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우유부단하고 어리숙한 제가 잘 돌파해 나갈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매일 들러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당분간.. 또는 아주 장기간 초라한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기 힘들듯 하니 일부러 방문해 주시지 말라고 글 올립니다.무성의한 블로그였는데 나중에 다시 어줍잖은 글이나마 올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그때 다시 웃는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당분간 모두들 안녕히..
1. 젠하이저의 PX200 헤드폰을 산다. 역시 아웃도어용으로는 머리압박이 없고 귀에 편한 헤드폰이 좋을 거 같다. 오디오테크니카의 프로700은 아무래도 실내용인 듯 하다. ^^;; (이미지는 헤드폰샵에서) 2. 바하의 수입 40CD 프리미엄 에디션 Box Set 을 산다. 과연 시디 가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눈에 의심을 가득 안고 가격을 쳐다보게 한다. 수입 음반 두 장 가격.. 클래식은 음악듣기의 마지막 영역으로 남겨둔 것이기에 아직 들을 단계는 아닌 듯 하지만 이 가격에 홍보 리뷰를 보면 음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구입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정말 혼이 났는데 1차 수입분이 매진되고 현재 2차 수입분을 예약판매중이다. 모차르트의 40CD Box Set 도 바하 이전에 출시가 되었던 모양인데 국..
시간은 유한하다빛은 블라인드 사이로 희미하게 부서진다. 마음은 부서진 빛의 조각을 따라서 정처없이 휘청이는데 갸냘픈 귀는 어느 낯선 음반, 처연한 보컬의 목소리에 휘감겨 영혼을 파는 장터에서 서성이고 있다. 때가 되면 애쓰지 않아도 네 마음도 네 귀의 영혼도 어느덧 블라인드도 통과하지 못하는 거룩한 신성의 빛처럼 부서지고 말거라고 누군가 내 이름에 속삭인다. 툭..하고 고개를 떨궈보니 그곳엔 오직 나 혼자 뿐이다. 아니, 마음이 머무는 곳에, 무언가를 들으려 애쓰는 귀의 영혼이 머무는 곳에, 한줌 흙 보다 짧은 이름을 거머쥔 내 짧은 생이 머무는 곳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머무는 것은 시간뿐이다. 시간은 무한하지만 흔들리는 그네처럼 정처없는 영혼들에게 시간은 짧고 덧없다. 허무함이란 미친바람과도 같은 것이지..
편지 (사막에서) 편지 -사막에서(2001)- 파도는 그대에게 이국의 몽환적인 소식을 전하고... 나는 그대를 위해 먼 데 붙박힌 이국이 되고 싶다... 파도에 실린 그리움이라는 이름을 가진 편지의 행간에 숨은 나의 마른 숨결이 눈물로 얼룩진 그대 얼굴의 늪지를 초원의 일렁거림으로 물결치게 하고 싶다. 어느 전사의 손에서 내게로 넘어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드라그노프 한정이 나의 이름을 세상에 남기우고 있을 때 사막의 바람에 쓸려가는 낡은 캐피블랑 하나가 잊혀져가는 공허와 허무의 불씨를 쓸어올린다. 그대는 파도의 소식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닐고 찍히는 발자국 하나마다에, 열기가득한 내 드라그노프의 탄피가 알 수 없는 이들의 이름을 세상끝에서 호명케 한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마음과 연민의 거리에서..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3-2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Ⅲ-2 또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 대하여 3부. ※ 위의 이미지는 일본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3명의 감독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와 포스터에서 조합한 것입니다. 시작하며 사놓고서 써먹지도 못하는 엽서들이 서랍 속에 들어있습니다. 그 안에 적혀져야할 이야기들을 전 그걸 받아들고서 그 사람이 비웃을까봐,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로 환원시켜 그 안에 또한 가둬둔 것 같아요.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을까요. 생각에 자유를 주는 것이 어쩌면 그 생각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전 제 생각들에게 세상 속의 비웃음을 당하는 자유를 허락지 않으리라 던, 그래서 그저 제 안에서만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