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터에서 생각하기 3-3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Ⅲ-3 또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 대하여 4부. 프랑소와 트뤼포는 영화에 대한 사랑을 삼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첫째가 같은 영화를 두 번 이상 보는 것이라고 했고, 두 번째는 그렇게 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서도 영화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자기가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와 그 홍수를 다스릴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도대체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얘기해야 하고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가끔 지도를 놓고서 찾아야 할 만큼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주류의 의견에 편승하여 한 세상을 조용하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으며 소위 말하는 ..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3-1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Ⅲ-1 또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 대하여 2부. ※ 위의 이미지는 다큐멘터리 와 하늬영상의 몇가지 이미지를 조합한 것입니다. ▶지금 여기는 일방통행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두가지 이중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레리 플린트〉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우리 나라가 보장하고 있는 권리라는 측면에서 과연 동전과도 같은 이중의 체계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단지 우리의 현실이니까 인정하고 수긍하는 것으로 그 의문점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식 속에서 8.15 특사로 나오게 될 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소위 ‘양심수’와 전년도의 ‘사전심의는 위헌’이라는 판정으로부터 제기된, 그러면서 오히..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3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Ⅲ, 또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 대하여 ※ 이 글에서 고어로 쓰여진 '아래한글'은 웹에서 표현할 수 없어서 '아래아한글' 이라고 표기하였습니다. ‘지금’,‘여기’,‘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무엇을 위해서 숨을 쉬는 걸까? 너무 거창한가? 그렇다면 ‘내일’,‘다른 곳’,‘나 또는 너’는 무엇을 위해서 ‘지금’,‘여기’,‘우리’속에 있는 것인가? 세상이 존재하는 한 어떤 것에도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결과만이 있을 뿐이 아닌지 비가 내리고 그러면서도 무더운 이 이중의 모순 같은 날씨 속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정답은 없지만 정답에 가까운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자가 내어 놓을 수 있는 오답(誤答)과 오답의 절충선이다. 그렇게 맞물릴 것처..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1-1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Ⅰ-1, 또는 Ⅰ + Ⅱ = ? 때론 하지 않아도 그만인 싸움을 할 수도 있는 나이가 있다면 그 나이가 언제쯤 일까? 그런 질문으로부터 3부작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열어본다. 비가 여름에 어울리지 않게 소담스럽게 흩뿌리고 있고 공간을 채우는 물기의 시원함으로 인하여 더위에 지친 마음에 여유를 느껴본다. 삶에 있어서의 비란 늘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활력소를 주기도 하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영화란 어떤 존재일까? 돌려 말하지 않아도 시공간을 채우지 못하는 꿈에 대해 그 가능성을 내면에서 실현케 하기도 하고 현실의 들뜬 마음을 그 차가운 현상의 밑바닥으로 끌고 들어가 지금의 존재를 돌이켜 보고 그리고 가질 수 없는 것을 동경하는 그릇된 마음을..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2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Ⅱ. 또는 일기(日記)로부터 빠져 나오기. 지금은 새벽 한시 -초저녁이지 뭐- 고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위하여 책을 좀 보다가 머릿속에서 다투는 선과악 - 공부해야지 , 그냥 텔레비젼이나 봐야지. 과연 어느 것이 선이고 어느 것이 악인가? 고것이 문제로다- 그 대결의 전장(戰場)으로부터 도망나와서 편지 아닌 편지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노래가 있었지만 이건 결코 사랑이 아니기에, 아니 어쩌면 너무나 큰 사랑하는 마음이겠기에 지워지지 않는 매체를 이용한다. 오늘도 또 변명으로 시작하고 언제나처럼 변명으로 끝나버릴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난 진실을 위하여 침묵할 만큼의 현자(賢者)도 덕자(德者)도 지자(智者)도 아니기에 감히 스..
싸움터에서 생각하기 1 마루에 대자리를 깔고 배를 깔고 누워서 오후의 망중한 속에서 ‘고질라’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 할 말이 좀 있을 것 같아서 노트에 몇 자 끄적이다 그저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목적이 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새삼 스러울 것도 없는 마음에 또 다시 지배를 당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지니까 불쑥 화가 치민다. 그 화라는 것의 주체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일견 잘못된 의식과 방향에 대해서 인가 보다. 하지만 어쨌든 목적을 찾기 쉽지가 않은건 사실이다.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콤플렉스에 대한 망령이 살아난 걸까? 학원가의 그 자체적 무게만으로도 공포의 메타포가 되기에 충분한, 어쩌면 학원괴담(怪談)이 아니라 교육관습에 대한 괴담처럼 보여지는 ‘여..
지난홈피 잡문들을 모아서 2부 5.고독, 행복함의 다른 이름 Writeday :1997. 6.26. 여름이 거기에 서있다. 바람처럼 사람들은 거리로 내 몰리고 휘영청 달밝은 밤은 거기에 없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대가 있는 공간은 눅눅한 습기의 실팍한 곰팡내음으로 시나브로 발효되어가는데 그대는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발효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 갈 수 있을 거라 한다. 아무도 그의 쉰듯한 부패의 사고를 믿지 않았고 어쩌면 그대 자신도 믿지 않았을지도. 하루처럼 그는 고독하다 노래를 했고 너무 많이 부른 노래로 인해 목이 쉬고 결국은 태형처럼 말을 잃었다. 사람들은 늘상 분주했다. 말을 잃은 그대가 유일한 위안인 고독의 노래를 부르지 못함으로 인해 앙상한 뼈마디를 드러내 갈때도 사람들은..
지난홈피 잡문들을 모아서 1부 1.즉흥에서 기인하여 전화도, 채팅도, 팩스도 인스턴트적이다. 그런 것들을 통해 어떻게 Aura (분위기)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인지를 나는 잘 모르겠다 Writeday :1997. 6.17. 『즉흥에서 기인하여 전화도, 채팅도, 팩스도 인스턴트적이다. 그런 것들을 통해 어떻게 아우라 (분위기)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인지를 나는 잘 모르겠다.』 오늘 밤 난 ‘영원’에 대해서 생각해. 요즘은 그렇지 경향이라는 것은 어쨌거나 주류를 대변하는 말이고 유행이나 경향이라는 것을 전면 부인하고서 살 수는 없는 거잖아. 우리가 로빈슨크루소우가 아닌 이상 -로빈슨크루소우도 친구(또는 노예)가 있었지. Friday라는-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든 것은 Forever란 단어 때문이야. 일회성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