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갑작스레 무언가를 보거나 듣고난 후의 감상을 적는 일에 두려움이 생긴다. 예술작품이든 무엇이든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하나에서 또 하나로 전이되며 객관성을 그만큼 더 잃어가는 것과 같겠기에 말이다.아직 완결편을 보지 못한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일본 만화가의 [20세기 소년]을 보면서 그의 작풍과 뛰어난 화면전개에 반해서 그의 다른작품에 무엇이 있는가 찾아봤는데 가장 많은분들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이 [몬스터]였던 듯 하다.사실 원작이 있거나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을 수 있을 듯 싶었는데... 만화책을 많이 보시는 한 분에게서 [몬스터]나 [20세기 소년]이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것은 이후에 보게 되는 [해피]라던가 [야와..
Goblin - [Buio Omega] Cinevox CD-MDF 304OST 고블린의 음반을 구하기 위해 애태우던 근 10여년전의 내 모습이 문득 생각이 난다.. 호러영화의 거장인 다리오 아르젠토의 영화 를 군대있을 때 광주의 지역 시네마떼끄에서 주최한 호러영화제에서 본 후에 영화의 사운드에 넋이나가 고블린의 OST를 찾아헤맸지만 척박한 국내 음반시장에서 구하기란 쉽지 않았었는데.. 제대후에 시완레코드의 게시판에 구입글을 계속해서 올리다가 어떤 분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그 양반은 바로 '김응한' 당시 사운드트랙에 목을 메고 있던 내겐 복음과도 같은 연락이었지..^^그렇게 구한 의 OST는 생각만큼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진 못했었다. 역시나 OST는 영화의 배경사운드이고 영상과 어우러졌을 때 진정한 힘을 ..
핑퐁 (Ping Pong, ピンポン, 2002)이 영화는 진지함과 경쾌함 그 두가지를 함께 보여주는 흔치않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청춘의 성장기를 마감하는 그 시기의 혼란스러움과 내면의 성찰에 대한 진지함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흔히 이런 영화들이 빠지기 쉬운 외부적 요인이나 어른들의 어떤 것들로 인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내면에서 소용돌이 치던 혼란스러움을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잡아내는 좋은 힘을 보여주고있다. 영화 에서는 탁구라는 소재를 통해 좌절하고 멈추고, 또는 멈추어선 그 시점보다도 더 앞으로 훌쩍 걸음을 내딛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이 주는 힘겨움에 대해 조용히, 때론 강력한 스매싱처럼 얘기를 건네고 있다. 그 안에서 발견하는 것은 과정과 결과라는...
2. Reik - ST2005 Sony Music Entertainment Mexico멕시코에서 온 석장의 음반중 두번째이자 마지막.. 한장의 음반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음악이어서 몇 곡 듣다 포기했고, 오늘 소개하는 이 음반은 석장의 앨범중 가장 괜찮은 앨범인 듯 싶다. 자켓과 음악이 항상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Reik라는 포크(?)트리오의 음반.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역시나 자켓의 후면에 보여지는 기타를 연주하는 멤버들의 사진에서 보여지듯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앨범의 사운드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전형적인 포크음반은 아니고, 영/미의 보이밴드의 영향도 많이 받은듯한 분위기와 R&B 창법도 간간히 섞여있고, 편안한 느낌의 음반이긴 하지만 화음위주보다는 개개인의 보컬이 더 두드러지..
홀리데이 (Holiday, 2005) 양윤호 감독은 더 이상 보여줄것이 없는 듯 보인다. 갑작스레 이렇게 도발적인 서두를 꺼내든 것은 그동안 쌓여온 기대치에 대한 불만이 더이상 참을 수 없음으로 인하여 터져버린 탓일지도 모르겠다. 단편 으로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박신양을 주연으로 하여, 기대를 한몸에 안은채 만든 첫번째 장편 영화 는 난도질 당하여 망가져버렸었다. 어쩌면 박상륭씨의 원작 [죽음에 관한 한 연구]를 영화화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톨킨의 [반지전쟁]이 영화화하기 불가능했다고 했지만 현대의 컴퓨터 그래픽은 그 불가능함을 가시화시켰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21세기의 일이며 기술적인 진보의 최전선에 있는 곳에서의 일이다. 불가해한 영역에..
1. Paulina Rubio - [pau-latina]2004 Universal Music Mexico, S.A. de C.V 멕시코음악이라면 3세계 음악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다보니 제3세계 음악이라는 말 조차도 생소하게 느껴진다. 어느날 뜬금없이 멕시코에 나가있는 안대희군이 비자문제로 잠시 귀국하면서 사왔다는 석장의 음반을 들어보는중이다. 음악을 많이 듣는지 어떤지 모르는친구라.. 음반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다준 성의를 생각해서 열심히 들어봤다. 자켓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미국의 영향을 물씬 받은 댄스음악일 거 같아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 몇 곡 있었지만 어느정도 이국적인 사운드가 많이 배치되어있어서 다행이다라..
Ladder 49 (Ladder 49, 2004) 사실 재난영화를 무척 좋아하는편이다. 극한상화에 던져진 사람들의 힘겨움과 공포, 그리고 그러함들로부터 이끌어내어지는 인간본연의 악마성과 희생성등.. 재난영화안에는 수많은 볼거리가 넘쳐나는편이다. 그중에는 졸작도 있지만 좋은 작품들도 많은편이고.. 어찌보면 영화보기에 있어서 조금은 무난한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표면상은 재난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 그렇지는 않다. 재난의 현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재난'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보다는 재난안에 놓여진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는 재난영화의 한 역작에 대한 추억에서 를 보게 됐지만 재난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기에 좀 실망스러운편이었던 듯 싶다...
사실 몇년동안의 음악듣기 공백이 있어서 요즘의 인디밴드들이나 메이저급으로 알려진.. 그런 밴드가 아니면 잘 모르고있습니다. 다시금 예전처럼 음악듣기에 열중해야할텐데요. 초기 한국의 인디밴드 시절의 음반은 꽤 모았었는데.. 특히 부산쪽에서는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밴드들이 많이 있었죠. 정규앨범을 발매한 밴드들도 있었고.. 그 공백기를 끝맺음이라도 할 수 있을지 싶은 (바램뿐이지만) 그런 음반을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구입은 아니고 배송비만 받고서 보내준 것이기때문에.. 역시나 부산에 근거를 두고 있는 블랙메탈을 하는 Niflheim(http://www.nifl-heim.net) 이라는 밴드의 EP 앨범입니다. 활동한지는 꽤 된 거 같은데 정규앨범은 아직 없다고하는군요. 정식 앨범을 내기전의 마지막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