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삼례에 가면 문화예술촌이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 1전시관에서 한국화가 김현정 님의 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소식을 접하고선 휴일에 들렀습니다. 지금도 그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단일 미술 전시로 최다 관객 동원의 기록도 가지고 있고 해외 강연이라던가 국내 강연도 많이 하시는 젊은 스타 작가님으로 알고 있거든요. (페이스북에서 자주 봐서 굉장히 친숙합니다 ㅎ) 일부러 서울등의 전시회를 가기도 어려운데 지척에서 열리는 이런 전시회를 안가보는건 예의가 아니죠. 내부에서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해서 전 작품을 다 찍어왔습니다. 혹시나 가고 싶지만 형편이 안되시는분들은 사진이라도 보시라구요. 2전시관에서는 지역 작가분의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세요~ ----------..
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70년대 영화입니다. 이 문구는 마음에 자라난 씨앗이 어떻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지에 대한 극명한 알레고리입니다. 뮤지컬 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던 알돈자에게 돈키호테는 희망이라는 씨앗을 던집니다. 어쩌면 그것은 더 나은 삶을 희구했던 알돈자 마음 속에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그 가둬진 염원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물 한방울 떨어뜨렸던 건지도 모릅니다. 휴일에 영화 을 봤습니다. 뮤지컬은 너무 비싸서 볼 엄두가 안났었는데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시켜주니 감사할 따름이었네요. 영화의 완성도나 코믹적 요소의 삽입등은 여러 분분한 의견을 낳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많이 좋았습니다. 많이 울었던 것 같구요. 애국심의 발로같은 건 아니고 그저 고통의 시대에 태어난..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지은이 : 수잔 콜린스 옮긴이 : 이원열 펴낸곳: 북폴리오 분량 : 583쪽 2020년 9월 8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헝거게임」 시리즈 이 후에 나온 프리퀄 소설. 「헝거게임」 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스노우 대통령의 소년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판엠이 구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구역민들을 다스리는 폭압적 정책 중 하나로 해마다 구역에서 소년, 소녀 한 명씩을 차출하여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이는 게임인 헝거게임은 소설 이후 영화로 만들어져 굉장한 성공을 거뒀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도 재밌었지만 소설의 깊이감에 몇 배의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작품이다. 특히나 소설이 갖는 화자인 캣니스의 시점에서의 독특한 문체는 책을 처음 읽을 때 엄청 신선한 느낌을 ..
최초 박스 언박싱 전 만원짜리 제품의 고급진 패키지...ㄷㄷ 기본 선재는 아쉽게도 살짝 저가의 향기가 난다. 중간 사이즈 실리콘팁은 드라이버 유닛에 장착되어있고, 별도로 소형과 대형 팁이 포함되어있다. (실리콘팁은 유일하게 싸구려 티가 난다) 호박색 반투명의 드라이버 유닛이 고급지다 (과연 이게 만원인가? 싶은 의문이 들게 한다.) 폼 팁은 몇 주가 더 걸려서 어제야 받았다. 중간 사이즈로 착용해봤는데 오늘 밤에 소형 사이즈로 변경해봐야겠다. -------------------------- 헤드폰은 몇 번 사봤지만 이어폰은 이게 두 번째 구입인듯 하다. 네이버 카페의 한 스피커 제작해서 판매하시는 분께서 브랜드 이어폰 수십만원 하는 것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고 하시면서 추천해 주신 제품인데 가격이 저렴..
'황망하다'는 글의 뜻을 아십니까? 황당하고 어이없고.. 뭐 대충 그런 뜻인 줄 알았습니다. 위대한 네X버에 물어봅니다. 1.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면이 있다. 2. 사냥이나 주색의 즐거움에 빠지다. 라는 두 개의 의미가 있군요. 제가 미루어 짐작한 의미와 상당히 멀리 있습니다. 연말에 음반 두 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하나는 22년 봄에 음원으로 나왔던 신지훈 양의 1집 음반과, 4 반세기 전 나왔던 귀곡메탈의 레이니썬 보컬이었던 정차식 님의 솔로 1집 음반입니다. 그러니까 '황망하다는 글의 뜻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은 두 음반을 엮어서 얘기해보는 말장난입니다. 음반 와 지훈 양의 싱글 '시가 될 이야기'의 첫 노랫말 '속절없다는 글의 뜻을 아십니까?'를 변용한 셈이지요. 두 장의 음반..
마지막으로 구입한 키보드 포스팅한게 7년전에 넥스트 키보드인걸 보면 정말 오랜만에 기계식 키보드를 접해보는 듯 하다. 박스가 헤져서 도착했지만 내용물은 무사하다. 그러고보니 키보드 이름도 모른다. ^^; 알리에서 25,000원 정도에 구입한 기계식 키보드. 키캡 리무버도 저런거 하나 사려면 그래도 몇천원에서 만원 정도는 들어야했는데, 저게 두 개나 그냥 들어있다. 색상이라던가 얇은 베젤이라던가 맘에 드는데 폰트가 많이 아쉽다. 일반적인 미니 키보드인 60% 배열인데 우측에 한 줄 더해서 Del 키라던가를 두어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어차피 미니 키보드에서 편의성 따윌 찾는건 좀 말이 안되긴 한다..ㅎ 몇 장 찍지도 않는 사진인데.. 실내가 어두워서 흔들렸다..ㅋ 무선으로 PC 제어하는 멀티 미디어 용으..
응한님이 출간일 (11월30일) 에 맞춰 주문해서 선물로 보내주신 완전판. 따로 출간되었던 가 합본으로 수록되었고, 반달색인에 양장본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 책. 가요계의 사골 아이템으로 김광석 음반이 있다면, 출판계의 사골 아이템으로는 을 꼽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1986년에 초역되어 나오고, 92년에 개역판이 나오고, 최초 한 권이었다가 두 권으로 분권되고 양장본으로 나오고, 열린책들 30주년 기념판 한 권 짜리로 다시 나오고 하는등 많은 버전이 존재한다. 이번에 교보문고와 협연으로 나온 버전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기도 했지만 가장 완성도도 좋아보이고 소장욕구를 크게 자극하기도 한다. 91년에 한 권으로 나온 책을 일년여에 걸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30여 년 만에 조만간 재독에 들어갈 예정..
「들어봐」 지은이 : 갠 펴낸곳: 디노북스 분량 : 265쪽 2022년 11월 11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문득 사이트 들어갔다가 펀딩에 참여한 세 권의 책 중 마지막 책. 펀딩 글의 내용을 봤을 때 작가가 어머니고 딸이 펀딩용 글을 작성한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다. 책 표지 안쪽에 「마리혼 이야기」의 저자라고 써있어서 반가웠다. 그 책은 사실 예전에 중고로 사놓고 아직 안봤다.. 반성 반성! 책의 내용은, 사실 친절하지는 않다. 줄거리는 있는 듯도하고 없는듯도 한 모호함이 있고 내용은 작가 내면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는 기분도 든다. 그래서인지 환상 문학을 읽고 있는 기분도 든다. 먼 예전의 '기묘한 이야기' 를 접하는 기분도 살짝. 서사가 불분명한 이 모호함이 이 작가분의 미덕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