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치를 중심으로..다들 아시는 얘깁니다만..80년대에 본격화된 개인 PC시대의 시작과, 키보드는 그 궤적을 같이합니다. 컴퓨터가 부품을 간소화하면서 덩치와 몸값을 다이어트하기 시작하면서 품질이 저하됐듯이 키보드도 마찬가지죠. 기계식 키보드라 불리우는 키보드들의 무게와 한대의 본체에 맞먹는 제조비용등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겁니다. PC와 주변기기는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대중을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몸값을 줄여나가던 키보드의 현재는 멤브레인 시트한장 깔고 키보드를 간략하게 작동시키는 시절까지 몰락해버렸습니다. 아마 그렇기에 현 시스템의 키보드에 대한 불만으로 과거의 유물이나 다름없는 키보드에 그렇게 애착을 가지게 돼었나봅니다. 제가 사용기를 써오고 있는 키보..
Apple Extended ll FLSS (In Pink N-Click)##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실력도 없다. 아는 것도 없다. 타인의 행보를 쫓아 가는 일은 언제나 버겁기만 하다. 각각의 사람들이 키보드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코딩하는 사람, 설계를 위해 도면을 그리는 사람, 책을 펴내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 짝사랑의 설렘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등등. 목적은 누구나 다르지만 키보드가 수행하는 일은 항상 같다. 사용 주체의 생각으로 눌리는 키값을 화면에 보여주는 일. 여기에서 문제가 파생한다. 3천원짜리 키보드를 써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데 왜 50만원짜리 키보드가 필요한가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와 우리를 힐난詰難 한다. 적어도 우리들에겐 '단지' 쥐를 잘 잡는 고양이..
judy and mary - [the power source] / 97년 3월솔직하게 자켓이 예쁘다..^^ (라이브 공연 overdrive라는 곡의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놓여있던 자켓그림과 같은 커다란 인형을 관중에게 던져주는데.. 갖고 싶었다.) 이 말은 대부분 음악이 별로 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솔직하게 다시 한번 말하자면 아직 judy and mary의 음악은 내겐 낯설다. 라이브 비디오 클립을 몇 번 봤던터라 그 경쾌하고 발랄함을 연상하였지만 독자적인 한장의 앨범을 고스란히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고 음반으로의 j&m의 매력을 많이 느끼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 yuki라는 초절정(?)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j&m의 상징성과도 같겠지만 음반에서의 j&m은 보컬보다는 ..
[Musical Forever - 만만해서 즐거운 뮤지컬 이야기] Book Info-------- 작가 : 이보연 출판사 : 루비박스 (www.rubybox.co.kr) 발행일 : 2007년 1월 22일 1판 1쇄 발행본 ISBN : 978-89-91124-50-9----------이 책 [Musical Forever - 만만해서 즐거운 뮤지컬 이야기]는 뮤지컬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부담없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책 자체는 두툼한 편이지만 패션 다이어리등에 쓰이는 질감 투박하고 정겨운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였기에 두툼해 보일뿐 실제는 421페이지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 책의 저자 이보연씨는 전문적으로 뮤지컬과 관련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
봄나들이를 나가봤습니다. 벚꽃도 만개하여 지는 무렵이고 날은 무더운 편이었습니다. 살고있는 동네인 수원 구운동에서 성균관대역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반경 2km정도의 커다란 저수지가 있습니다.일월 저수지 인데요. 일월 공원으로 명명되어 있더군요.너른 물가에 서있으면 마음이 좀 편안해집니다. 늦겨울에는 오리도 많이 보이더니 지금은 백로와 까치가 많더군요. 수원 상징새가 백로라 여기저기 새가 보이는 편입니다. 반경 2km정도의 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로에서 사람들은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제방쪽에는 운동기구들도 여러종류 구비되어 있어서 잠깐씩 재밌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제방밑 공원부지에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구요. 수원시가 화장실 사업에 쏟는 비용이 굉장할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멋진 화장실이..
두가지 정도의 물건을 사야하고, 한 사람을 만나 건네받을 것이 있어서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세운상가를 찾았는데 세운상가는 처음 가본곳이지만 청계천과 바로 붙어있는 곳이라 찾아가면 익숙할 줄 알았는데 청계천 공사후의 주변풍경이 너무 변해버려서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더군요. 시골에서 중고 책과 중고 음반들 사러 서울 원정을 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십여년의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죠...세운상가 안은 미로와도 같아서 도대체 어디서 뭘 파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물어물어 간신히 구입하려던 두가지의 물건을 귀찮아서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처음 간 가게에서 모두 구입을 했습니다.물건을 구입하고.. 길 가운데가 방송에서 보던 청계천이길래 저도 내려가서 거닐어봤습니다....
요즘 한달 가까이 삽질 중인 두녀석입니다. 하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저의 바램이었던 펑션키없는 스페이스 세이버구요. 하나는 저의 첫번째 와이어링 작품이었던 초기 알프스 스위치가 탑재된 미니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주 예뻐보일 듯 했던 반투명 백색 아크릴이 그냥 백색 아크릴처럼 도마(?) 로 보인다는 슬픈 사실과, 손재주도 없는데다가 처음으로 아크릴을 만져보게 되서 본드로 붙이는 것도 엉망이고, 미니 키보드는 접착하다가 얇은 부분이 부러지는 불상사도 생기고..미니키보드는 더 이상 추가금액을 발생시키고 싶지 않기에 이대로 덮어버릴까 하지만, 세이버는 투명 아크릴로 하고, 고수분들께 나사체결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를 여쭤서 다시 만들어보고픈 욕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귀한 승화인쇄 한글키캡이라 선물용으로 ..
[사고루 기담 沙高樓綺譚 ]Book Info 작가 : 아사다 지로 출판사 : 문학동네 번역 : 양역관책의 출간 소식을 신문의 새책 소식에서 접하고서 꼭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는데 1년 가까이 지나고서야 읽어보게 됐다. 제목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 [사고루기담]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신기하거나 때론 무섭거나 환상적이었던 예전의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의 일본판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듯 싶다. ...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첫번째 챕터인 {대장장이} 편의 첫 페이지부터 낯선 일본말들이 너무 많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책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쏟아지는 칼과 그와 관련된 이름과 지명, 언어들이 일본영화나 소설정도밖에 모르는, 일본문화에 낯선 내게는 너무 이질적으로 다가와서 읽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