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상 영암이지만 다리 하나 건너면 목포인 업체에 일 갔다가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다. 방문한 업체의 통 창에서 마주 보이는데가 유달산이라고 해서 옛날 생각이 나서 잠깐 들러서 10분 정도 구경만 하고 왔다. 유달산은, 88년인가 89년인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린 후 바로 앞에 있는 유달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들어갔던 코스였었는데.. 그 때 이후로 목포란 곳에 가본적이 없는게 사실이지..ㅎ 시간은 없고 뭐라도 하나 보려고 검색해보니 유달산 바로 밑에 예술문화센터 같은게 지명에 보여서 거기 가면 뭔가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찍고 가봤는데, 건물만 있고 암것도 없어서.. 거기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지나가는거 보고 찍었다...
1. 응한님이 요런 책이 나왔다고 보내주셨다. 우리 나라는 불모지에 가깝지만 일본은 프로그래시브록이 엄청 융성했던 나라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 때문에 정보를 접히기 힘들어서 음악들 들어보기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으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일본의 원저를 번역한 책인데 내용을 거의 역자가 새로 만들어낸 듯 하다고한다. 자켓 사진이 맞지 않는것도 있고, 어떤 밴드의 디스코그라피는 캐나다의 메탈 밴드 음반을 적어 놓기도 했다고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졌던 원작의 퀄리티를 망가뜨린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황당한 출판물이 아닌가 싶은데.. 제일 놀랐던 건 책의 가격이다. 역자가 고생이야했다 해도 300페이지를 채우지도 못한 책이 5만원이라니..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 가수의 다른 판을 전에 구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팬이 된 거 같다. 70년대부터 포크록 뮤지션으로 활동을 했는데, 현역으로도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거 같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디스코그라피에 2015년도 음반까지도 올라와 있는걸 보면 아직도 활동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카페에서 고뇌님이 보내주신 원두가 참 맛있었는데, 다 떨어져서 찌니님이 보내주신 드립세트에 끼어있던 원두를 마셨더니 어찌나 맛이 없던지.. 입맛도 좋은 쪽으로 길들여지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싶어진다..ㅎ 함부로 좋은 것을 접하면 여러모로 좋지 않은것도 확실히 있다. 소리에 치중하게 된 요즘의 삶만 봐도 좋은 소리를 접하게 되면 그보다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기 힘들어진다. 왜 사람들이 장비병이 걸리는지 쉽게 알 수 있..
퇴근이 좀 늦어져서 조금이라도 빛이 있을 때 찍으려다보니.. 급하게 찍어서 대부분 사진이 흔들렸다. ㅠㅠ (셔터 스피드가 확보가 안되면 CCD가 타버리는 골동품 카메라라..) 요즘 여수 자취방은 난민 수용소가 된거 같은 기분이다. 연일 뭔가 구호물자가 날라온다..ㅋ 오늘 온 건 굉장히 거한 물건이다. 오디오음악 카페의 방장이자 한의사이신 고뇌님이 앰프를 만들어서 선물로 보내주셨다. 기존에 쓰던 포노앰프가 험이 있어서 기기 켤때마다 조금 스트레스였는데, 그게 신경이 쓰이셨었나보다. 만들어서 보내주신건 샤시가 커다란 샤시를 요즘은 쓰고 계셔서 덩치가 꽤 커저버렸다. 일단 기기를 켰을 때 험이 없다. 완전 감동.. 볼륨을 올려도 험이 발생하지 않아서 정숙한 배경에서 LP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소리의 성향도..
다이소 그라인더가 영 불편하다고 포스팅을 했더니.. 오늘 일 갔다오니까 뜬금없이 택배가 와있어 뜯어보니 그라인더가 들어있다..ㄷㄷ 본인은 다른거 샀다고 잠깐 썼던 거지만 다이소 것보다는 좋을 거라면서 보내주셨다. 말해 뭐하겠는가, 엄청 편하게 갈아서 오늘은 커피를 마셨다. 오늘자 커피는 다른 분이 보내주신거지만 쿠키는 찌니님이 직접 만드신거라고 맛보라고 보내주셨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ㅋ 오늘도 또 감사하게 구호 물자를 수령하는 하루다..
아마도 찌니님의 친구분이 원두와 초콜릿 쪽 사업을 하시려고 하는 듯한데, 찌니님에게 원두를 보내주시고 맛 평가를 받고 계신듯하다. 페북에 커피의 맛에 대한 찌니님의 글이 몇 차례 올라온 것을 봤다. 아마도 그 원두를 한 봉지에 2~3잔 분량의 것들로 소분하여 내게 보내주신 듯하다. 하여 열심히 갈아서 마셔봤다. 커피콩을 담는 스푼 최대치가 12g이라고 되어있는 양을 갈았고, 모두 동일하게 한 잔 분량을 내려서 마셔봄. 일, 월, 화 저녁에 한 잔씩 마심. Kamojang - Lime, Berry, Caramel, Floral - Light to Medium Roast 향은 달콤했고, 첫맛은 신맛이 강했던 것 같다. 중간은 고소한 맛이 나는듯한데 끝 맛은 쓴맛이 난다. 쓴맛이라고 하니까 안 좋은 표현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