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 일단 소설 원작이 존재하는 영화는 소설을 보고서 보면 대부분 실망하기 마련이고, 소설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보면 그래도 좀 나은편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서 소설을 보기가 좀 곤혹스러워진다는 문제점도 안고있다.어찌보면 다행이랄까.. [다빈치 코드]를 계속해서 보려고 했지만 사서 보긴 좀 본전생각이 날 것도 같고, 책의 디자인도 중요시하는편인데 책 자체가 너무 촌스럽게 출판이되어서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도서관에서 빌려라도 보려고 했지만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대출중이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텍스트로 된 책을 다운받긴했지만 컴퓨터로 영화와 만화를 보는건 좋아하지만 일반 책 만큼은 컴퓨터로 도저히 볼 수 없더라는.. 구닥..
청춘만화 (Almost Love, 2006) 발전과 진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영화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궁금해진다. 발전이라는 것이나 진보라는 것을 언급하고자한다면 그 베이스가 되는 영화가 있어야할터인데.. 영화 의 베이스는 어렵지않게 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이제 관건은 가 도달한 그 끝지점에서 발전한 무엇이거나 진보한 그 어떤 것을 발견했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남는다. 허나 영화를 마치고 건진건 없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의 짧은 웃음과 장르의 복합적 혼용에서 오는 다양한 감정의 편린들이 주는 무게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것이다. 현시대인의 공감안에서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 시대착오적 영화는 아닐진데 한편의 트랜디 드라마위에 영화가 줄 수 있는 매개체로써의 힘을 가미한 정도선에서....
어린 치요는 참 예뻤는데.. 영화는 뭘 얘기하거나.. 뭘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서구문물의 적극적 유입속에서 전통이라는 허울안에 갇힌 여성성이 대중적으로 표출된것은 비단 일본뿐만은 아닐터. 한국의 기생이 시/서/화에 능하고 음악과 지적인 소양이 뛰어났다.. 는 것은 문헌적이거나 구전되는 것일뿐일 수도 있다. 거기에 얽매여 있는 것은 우리네 조선사람이라는 의식뿐. 그렇기에 기생이 게이샤보다 뛰어나다.. 라는 논지를 펼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다. 여기 이라는 영화는 예술혼을 불태웠던 게이샤들의 생활상을 따라감이 아니라 비밀스럽고 그네들만의 세계안에서 흘러가는 게이샤의 삶을 실낱같지만 조명해주었다는 것에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지금은 무너져버린 영화판의 도제 시스템처럼..
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제 점점 더 액션씬 -단순한 액션이라고 하기에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조금 더 복합적인 장르혼종속에 놓여있다- 을 소화해내기가 어려울 듯한 노년의 나이에 접어드는 브루스 윌리스를 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테러나 집단 인질극을 바라보는 제작자들의 관점이 변했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제작하는 이들의 관점이 변했다라고 보는 것보다는 대중의 관점이 변한것에 초점이 맞춰진 하나의 정사진같은 이미지를 보는 기분이 더 맞는 듯 싶다. 이후 헐리웃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반전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은데.. 그 과도한 강박증의 산물이라고 불러도 될 듯 은 끊임없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짧은 순간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龜は意外と速く泳ぐ, 2005)영화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요소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에노 주리(스윙걸즈)와 아오이 유우(하나와 앨리스)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더불이 익히 알려진바로는 코미디영화로 알려진 듯했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닿지 않는 무표정한 표정의 코미디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아닐 수도 없는 일본영화만의 독특한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그런 또 한편의 영화일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정작 영화는 블랙코미디의 형식에 다양한 알레고리를 끌고들어와 국가라는 체제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을 애써 감추지 않은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냐고? 그렇다. 이 영화에 대한 무수한 코..
얘기는 이렇다.. 비행기 엔지니어인 한 여자가 남편을 사고로 잃고.. 남편의 시신을 뉴욕으로 운반하기 위해 어린 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에 탑승한다. 잠깐 잠이들고.. 깨어나보니 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비행기 안에서 아이를 본 사람은 아무도없다. 그녀는 약물중독자나 충격에 의한 정신착란등의 증세를 보이는 그런 사람으로 몰리고.. 그녀의 편은 아무도 없다..아이를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좀 억지스런 상황설정과 그걸 끼워맞춰가는 이야기 구조는 좀 빈축을 살만하지 않나 싶다.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괜찮은 듯 싶지만, 조디 포스터가 등장하는 영화여서 무언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 속에서 영화를 봤는데.. 실망스럽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할 일이 없고.. 그래서 영화보는 거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 고정된 관념의 탈피를 꿈꾸다 블로그로 이사를 오니 어쩐지 적는 글도 '블로그화'되어 가는 듯 하다. 깊이보다는 가볍고 다양하게... 아마 그래서 블로그를 싫어했었던 거 같은데.. 이사를 오고나니 어쩔 수 없니 나도 그렇게 되어가는 듯.. 깊이보다는 넓이의 시간인가..영화 은 신한솔감독의 장편 데뷰작으로 단편작품은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유수 영화제에서의 수상으로 장편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기대치에 대한 부응도는 어느정도일까... 일단 이 영화를 볼 때 기존 TV광고에서 보여지던 이미지들은 모두 잊어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코믹하거나 액션이 넘쳐나거나 화려한 이미지로 포장되어있거나... 영화 은 그런 것들과는 담쌓는 기술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인생 루저들이 본다면 ..
굳이 이 영화에 대해서 특별히 할 얘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앞으로는 나중을 기약하기 보다 그때 그때 단 한줄이라도 본 것, 들은 것에 대한 코멘트를 남겨두고자 생각했기에 짧게 에 대한 얘기를 남겨본다.는 영화 곳곳에서 독일의 언어학자인 사실상 잔혹동화 작가인 '그림형제'와 크게 관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영화 곳곳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이 영화가 그 '그림형제'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쉽사리 알 수 있다.그것은 빨간망토 소녀가 숲으로 납치되어 사라지는 모습들이나, 두꺼비와의 이미지등.. 그림동화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영화 곳곳에 흩어져있는 그런 이미지들을 기억속에 수집하는 재미도 괜찮을 듯 싶다.영화는 B급 영화의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그것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의아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