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춤 임의진 노래모음집 - [집시의 혀]PastelMusic PMCD7723 (떠돌이별 임의진 홈페이지 http://www.sunmoodang.com)이국의 풍경을 절로 떠오르게 하는 선명한 사운드의 향연은 이 앨범을 단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말 같다. 어깨춤 임의진?? 이 사람은 누구일까.. 월드음악 전령사이자 그 자신 집시라고 하는 이 사람의 첫 번째 음반은 기존에 이름을 올렸던 두어장의 앨범과는 달리 대부분의 곡에서 작곡과 연주, 그리고 보컬을 맡고 있다. 보컬의 역량은 솔로앨범을 낼 만큼의 뛰어남은 아니지만 자신의 곡을 해석하는데 있어 자신보다 뛰어날 수 없슴을 인지한다면 툭툭 내던지는 듯한 임의진이 창법에서 먼지 휘날리는 이국의 벌판에 선 여행자의 성마른 느낌을 건져낼 수 없는 것도 아니며, ..
fish - [the ocean]Yeadang Entertainment 2000, YDCS-423영화판의 한 작은법칙은 좋은 시나리오 없이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고 그말은 바꿔 말하자면 시작 단추를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어긋난 옷입기를 한다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좋은 음반의 조건을 생각해보자면 철학적 가사, 깊이있는 연주, 음반자켓의 음악적 형상화, 보컬 음반의 경우 색깔있는 보이스컬러등.. 무수히 많겠지만 좋은 음반의 가장 근간은 역시 좋은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음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멜로디가 잡히지 않는 곡 위에 아무리 좋은 가사가 들어서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편곡이 배치되고, 최고의 아트웍으로 무장된 커버를 제작한다고 해도.. 심지어 마케팅조차도 대기업에서 밀어준다고해도 그..
민홍 - [Super World]First Dream Music & Egg Music 2005, EGDCD004 일렉트로니카의 외피를 입고 돌아온 소규모 밴드의 리더 민홍의 실험적인 사운드라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소규모밴드의 연장선에서 들어보게 된다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을 수도 있지만, '실험적인' 이라는 코드에 중점을 두고서 들어보게 되면 꽤 괜찮은 의미를 둘 수도 있지않나 싶다. 여성보컬을 바꾸고 비트 중심의 일렉트로닉한 프로그래밍 사운드를 전체적인 느낌으로 실어가고 있으며, 그로인해 홈 레코딩같은 분위기로 빈티나는 느낌을 줄 수 있음에도 개성적인 요소들을 잘 배치하여 위험성에서 일면 비껴서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그동안 유지해오던 것에서 벗어난 실험성은 위험과 ..
Mark Henley - Riversong / Riverman Music RMCD-012R살다보면 가끔 홍보용 문구에 속아서 음반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가끔은 아니고 자주다..^^;) 이 앨범을 처음 구입하여 들었을 때의 느낌이 그러했던 거 같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마크 헨리의 유일한 앨범인 본작은 한번도 CD발매가 된 적이 없고 국내의 리버맨 뮤직에서 최초로 CD화해서 발매를 한 모양이다. 뭐 거창한 얘기같지만 사실 국내에서 세계 최초 CD화하여 발매한 앨범들은 부지기수다.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2004년 일본 음악 매니아들이 선정한 포크락 부문 재발매 희망 1위 앨범으로 선정되었다는 문구때문이었던 거 같다. 잔뜩 기대를 하고 구입한 앨범이었고, 내심 기대를 했던 사운드는 영국 포크의....
겨레의 노래 1Just Music & Publishing 2006. JMI CD 0070추억의 앨범을 만나다. 이 앨범이 나온게 90년.. 고3시절.. 뭐 공부를 하며 지낸적은 없었으니 밤새 라디오 듣고 책 보고 하숙집 친구들과 놀고, 학교에 가서는 종일 자고..^^;; 그런 시절에 창권이가 사왔던 이 앨범 참 질리지도 않고 많이 들었던 앨범인데 당시에도 CD로 나왔었는지는 모르겠다. LP를 판매하는 것을 보긴 했었는데.. 이 앨범이 재발매 된다는 소식을 [소박한 정원]에서 접하고선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노찻사, 노영심, 장필순, 전인권, 서유석등의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한 앨범인 만큼의 퀄리티는 보장되지만 반면 앨범 전체 음악의 통일성은 조금 결여되어있는 느낌이다. 취향에 맞는 곡은 자주 듣게 되지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2 - [S/T]pastelmusic 2006. PMCD9025 전작으로부터의 거의.. 완벽한 단절을 취하다. 응한님의 음반분류 기준으로볼 때 퍼펙트한 점수를 줄 수 없었던 일말의 무언가를 지녔던 1집 앨범의 기운을 털어내 버린다는 것은, 거기에서 획득한 대중적 인기를 모두 버리는 초심의 마음에서 가능한 것이기에 의 두 번째 앨범은 진심으로 대단한 앨범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워낙 인기있는 앨범이고 앨범을 소개한 블로그들도 넘쳐나기에 음반에 대한 얘기는 그전 진부함일 뿐일터.. 1집 앨범이 진정 '새롭다'라고 말을 했었지만 그 안에 감도는 드림팝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면 2집 앨범은 거의라고 해도 좋을만큼 1집과의 상호연결고리를 끊어버린다. 다만 이어진 무언가가 있다면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1집 - [S/T]dreambeat & soul shop 2004. DBKWKO-0306마음은 내 안의 어디로 들어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내 안에 머물던 마음은 어떻게 자라서 내 입을 통해 타인의 마음으로 전이되는가.. 바람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무도 답해주지 못하는 것처럼 어린 마음이 어떻게 자라 힘든 세상 유랑을 하게 되는지 말해줄 수 없다. 여기 한장의 앨범이 있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로움으로 가득하다. 조각난 마음의 편린을 한곳으로 끌어 맞출 수 없는 것처럼 의 음악을 정의하는 일은 불가해한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것만 같다. 다채롭다는 것은 방송에 등장하는 가수들이 얘기하는 다양한 장르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말하는 그것과는 분명히..
금요일 오후 - [S/T 1st single]WASP Entertainment 2006. DNC-1029전에 음반 몇 장 살 때 한장이 빠져온터라, 향에서 빠진 음반을 보내주면서 보내온 [금요일 오후]라는 그룹의 첫 번째 싱글앨범. 음반 사운드는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오랜 클럽생활을 거쳤다는 밴드의 앨범 전 시절만큼의 내공 실린 연주력이 돋보인다. 앨범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적도 본 적도 없어서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를 시켰을 때의 느낌은.. '참..옛스럽다..' 그런 느낌이었는데,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벌써 역사의 리듬으로 기억되는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 좀 기분이 묘해졌다. 한때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신보가 얼터너티브 사운드로 점철되었던 시절도 있었건만 지금은 현시점에서 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