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사진도 아니고,내가 쓴 글도 아니고..이미지 끌어다 올리는 글은 카테고리 설정이 애매하다.음악관련 기기니까 music카테고리로 가야하나..컴퓨터 관련 기기니까 computer카테고리로 가야하나..이도저도 아니니까 etc카테고리로 가야하나..우야튼...ㅎㅎ수년째 빈티지 앰프하나 사놓고 염가 오디오 시스템 구성만을 꿈꾸고 있지만 그속에서 턴테이블은 빠질 수 없고, 거기에 더해 PC에서 음원을 녹음해 둘 수 있다면... 이라는 기능을 꿈꾸다 보니 꽤 오래전 USB턴테이블이 처음 나왔을 때 블로그에 소개하기까지 했었던 거 같다.하지만 처음 나온 제품의 디자인은 너무 열악했다.오디오의 디자인적 측면은 소리만큼이나 중요한데 거기서 턴테이블의 디자인적 기능은 더말할 것 없이 중요하다 하겠다.ion 사에서 ..
요행수를 바라지 않기에 로또로 대변되는 복권같은 건 사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어느날 눈먼돈이 떨어지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속물이니 어찌 그런 상상을 하며 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여하튼 돈벼락을 맞는다면 (그 액수가 얼마나 커야 돈벼락인지는 각자의 스케일문제) 꼭 사고 싶은 게 있답니다.사실 돈벼락까진 아니더라도 돈을 모아서 살 수는 있겠죠. 사람이 사는 물건이니까요.다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좀 비싸다는 건 사실이죠.그 중 하나는 무척 오래전부터 갖고 싶던 앰프랍니다. 스위스 nagra사의 진공관 앰프죠. 서울에서 오디오가게 옆을 지나다 실물을 본적도 있는데 하이엔드제품치고 정말 작더군요. 상세한 스펙이나 좋은 점들은 검색해보면 다 나오니 여기서까지 열거할 생각은 없구요...
새벽의 영혼을 달래주던 탱고의 선율이 없어도 좋다. 들풀 하나에도 들꽃 하나에도 삶은 나른함과 긴장감을 동반한다. 어찌 자연의 섬세함에 인간사 선율 하나를 비견할 수 있슴이랴... 바람이 불고 금방이라도 비가 들이칠 듯한 어둑한 한낮. 밀린 일들과 끝이 없는 일들.. 그 사이에서 벙거지 하나 눌러쓰고 잡스런 일을 해나가는 시간들 사이에서도 나는 항상 외롭다. 사람들이 그립다.땀을 훔치며 하루를 버텨내고 어둑한 하늘과 집으로 내려오는 지친 발걸음 앞에 놓인 저 능선의 옅은 노을이 마음을 위무한다. 가슴이 짠해진다. 능선위에 놓인 어느 이동통신사의 중계탑이 사람과 사람을 매개하고 있는데 내 영혼은 길을 잃었나보다. 오색의 들꽃 길.. 그 위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사는 걸까.. 덧붙임 : 들찔래꽃, 망초꽃..
봄 이야기 언제 읍내에 나오게 되면 올려볼까 싶은 생각에 덥기도 하고 일하다 지치기도 해서 문득 카메라를 꺼내들고 집 주변의 봄 기운을 담아 봤습니다. 뭐 사진 작가도 아니고 사진을 잘 찍어볼 생각도 없고, 카메라도 허접한 것이니 그냥 일상의 기록으로 봐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바꿔끼고 어쩌고 할만큼 열성적이 아니기에 매우 저렴한 중고 만능렌즈 -sigma 18~200mm- 하나쯤 장만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번들렌즈 -18~55mm-의 압박..ㅠ.ㅠ 아!! 스트로보도 하나 있음 좋긴 하겠더라. 모임 있을때 사진 찍게..ㅎㅎ)사진은 그냥 메모리에 저장된 순서대로 나열 1. 나리 나리 개나리..^^ 역시 봄엔 개나리가 제격. 개나리는 꽃으로 품위는 없지만 노란색은 사람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4만원의 음악여행?? 시골로 다시 하산하기전 마지막으로 나는 내 '영혼의 호사' 라는 제목을 붙인 공연관람을 다녀왔다. 호사스러움이란 지금 내 형편에 지출해선 안될 거금 4만원돈을 지출해야만 다녀올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공연장소는.. 이런 곳이 있는 걸 처음 알았지만 인천 부평에 있는 아주 조그만 라이브클럽 '루비살롱' 이란 곳이었다. 클럽같은 곳은 홍대 앞이나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본적은 없다) 인천의.. 그것도 전혀 라이브클럽 같은 곳이 있을 법한 분위기가 아닌 곳에 자리잡은 루비살롱은 그네들 말처럼 모텔촌의 오아시스라 부를만 했다.예전에는 그랬다. 혼자 다니는게 좋았고, 뭐든지 나혼자 책임지고 나혼자 실패하면 그만인.. 그래서 혼자가 좋았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혼자가 아닌 시간들을 ..
세상에서 가장 흔한 암컷 진돗개의 이름.. 진순이..간밤에 할일 없어 컴퓨터의 사진들을 보다보니 이 녀석 사진이 보였다. 1년전쯤 갓난 새끼 암수 두마리를 분양받아다 부모님이 키우던 녀석들인데 암컷은 좀 덜하지만 수컷은 워낙 사람한테 들어붙기를 좋아해서 줌렌즈가 없이는 사진 찍기가 거의 불가능해보인다. 진순이도 가까이서는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사진 찍는게 어려웠는데 그나마 잠시 가만히 있을 때 찍은 것인가 보다. 이런 사진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백구지만 흙밭에 뒹굴고 살아서 황구가 되가고 있다..ㅡ.ㅡ; 진돌이는 더 심하다. 엄청 많았던 개들도 다 사라지고 진돌이 진순이만이 남아 산속을 지키고 있다. 하긴 사람도 어머니와 나 둘뿐이긴 하네..밀린 공과금 내러 읍내 나왔다가 간밤에 발견한 사진을 올리..
일을 하다가 신기하게 생긴 송충이를 발견했다. 꼬리도 있는 듯 하고, 까만 부분이 동화속 외눈박이 거인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녀석은 얼마나 사는 걸까.. 생명을 얻어 태어나고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어딘가를 향하고... 그러고보면 사람이나 미물이나 생을 유지한다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다만 슬픈건..인간사가 그렇듯 세상사 강자가 약자를 지배함이 서글프긴하지만.. 동이 틀 무렵에 태어났다면 해가 질 무렵이면 삶을 정리해야겠지. 해가 떠 하루가 시작되고 해가 져 하루가 끝나는 일상의 반복이 겹치고 겹쳐 사람의 일생을 꾸려간다. 집 마당의 기울어진 전신주들처럼 올곧던 마음도 조금씩 세상과 타협하며 좋든 나쁘든 그렇게 물들어가고 마음은 땅을 향하여 눕는다. 그 위에 산 속 이른 노을이 포근하게 내려..